관세음보살
종합병원의 간호원으로 근무하던 정아는 내과 과장인 장박사가 암으로 죽자 인생무상을 느껴 속세를 떠나 불문에 입적할 것을 결심하고 전국의 사찰을 돌다 청봉스님을 만난다. 청봉스님은 관세음보살의 전생을 얘기하여 정아의 마음을 돌리려하나 정아의 마음은 점점 굳어질 뿐이다. 거기에 감동한 청봉스님은 관세음보살의 전신친견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설법하면서 신라시대의 명승 희정대사의 고행을 소개한다. 정아는 더욱더 감동이 되어 스스로 비구니가 되어 중생의 아픔을 덜어준다며 득도식에 참석한다. 불교의식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득도식과 재를 올리며 마침내 청순한 비구니가 탄생한다. 비구니는 관세음보살의 전신친견을 위하여 기도할 곳을 찾아 홀연히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