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자
오늘 밤, 그녀의 아름다움은 지나쳤다!
대학을 졸업하고 훌륭한 집안의 남자와 결혼,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둔 나는 착한 아내로서 평범한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그러다가 남편이 장기간 외국 출장을 가면서 문득 나날의 생활이 공허해진다. 그때 문득 나타난 남자. 미처 이유를 대기도 전에 걷잡을 수 없는 격정에 휘말리게 만드는 그를 만나고부터 나는 큰 혼란에 빠진다. 이전에 가졌던 윤리의식은 파괴되고 새로운 자의식이 꿈틀거린다. 나는 이 모든 것에 정직하게 맞서서 새로운 '나'를 정립하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귀국하고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냐, 자유로운 사랑으로의 여행이냐 갈등하다가 나는 남편에게 모든 것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나는 점점 침착해지고 홀가분해지는 반면 남편은 점점 이성을 잃어 가는데, 이때 불쑥 남자가 집을 방문, 반항하는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납치하듯 안고 나가게 된다. 반항하던 그녀는 어느 사이엔가 그의 팔에 의지하고 있었고, 분노와 놀람의 얼굴로 쳐다보는 아들과 남편…